좋은 말 173

한 편의 시같은 순 우리말

한 편의 시같은 순 우리말> 온새미로-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김새 그대로 자연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 푸르미르-청룡 가시버시-부부를 낮잡아 이르는 말 비나리- 걸립을 업으로 삼는 사람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물바늘-수증기 푸실-꼬지 아니한 명주실 안다미로-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 까미-고양이 꼬두람이-맨꼬리 또는 막내 사그랑이-다 삭아서 못쓰게된 물건 아람치-개인이 사사로이 차지하는 몫 달보드레하다-약간 달큼하다 에멜무지로-결과를 바라지 아니하고, 헛일하는 셈 치고 시험삼아하는 모양 벼리-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 놓은 줄을 잡아당겨 그물을 오므렸다 폈다 하다 흐노니-누군가를 몹시 그리워 동경하다 슈룹-우산 하야로비-해오라기 별찌-별똥별 그루잠-깨었다가 다시든 잠 파니-아무 하는 ..

좋은 말 2022.10.08

서광이 비치는 아름다운 아침의 나라

여러분은 이 사람을 알고 계신가요? 최초의 순한글교과서를 만들고 한글 띄어쓰기, 쉼표, 마침표 도입! 이 분의 업적입니다.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는 이 분을 기리며, '우리가 단 한명을 기억해야한다면, 바로 이 사람을 기억해야한다, 단 하루도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분은 일제강점기, 빼앗긴 한국의 역사, 언어, 문화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나라잃은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심지어 세계인의 머릿속에 지워져버린 대한민국을, 세계인의 마음에 새기고자 한 평생을 바친 분입니다. 죽는 날까지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던 이 분은, 고종황제의 밀사로 활동하며, 일본의 횡포와 침략에 맞섰을 뿐만 아니라, 무려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더 전에, 한국의 역사, 문화, 예술 등에 관한 20권의..

좋은 말 2022.09.22

검사 임은정

[알릴레오 북's 72회] 임은정은 멈추지 않지! / 계속 가보겠습니다 - 임은정 편 1 상명하복이 지배하는 조폭과 우리 검찰이 본질적으로 다른 것은, 우리에게 상명하복에 우선하는 '정의로서의 법과 원칙'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까? 검사 개개인이 고유의 법적 양심에 따라 '정의로서의 법과 원칙'을 고민하고 상급자에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때, 상급자가 끝내 불의한 지시를 거두지 않으면 최소한 그 지시를 거부하고 불의에 가담하지 않을 때, 진실로 검사가 검사일 수 있고, 검찰이 검찰로서 자리매깁합니다. 2 중고등학교 때 아버지의 배달 자전거로 등하교했습니다. 사춘기 시절 가난을 들키는 게 너무 창피하면서도, 지각을 피하려고 아침마다 자전거 뒤에 올라탔지요. 나날이 불어나는 딸과 책가방 무게로 언덕길에서 아..

좋은 말 2022.09.17

붓이 칼보다 강하면.....

붓이 칼보다 강하다고 말하는 문필가는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붓으로 이루어진 범죄가 칼로 이루어진 범죄보다 더 큰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면 억울해 합니다. 바르지 못한 일입니다. 붓이 정녕 칼보다 강하다면, 그 책임 또한 더 무거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붓에 보내는 칼의 경의로 생각할 것입니다. - 이영도 소설 '피를 마시는 새' 중, 엘시 에더리-

좋은 말 2022.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