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지, 왜 멈추었는가? 자네 쪽에서 보면 나는 만사만악의 근원. 혈겁의 원흉이요, 곤륜의 전대 장문인과 그 제자들을 죽인 흉수야. 나를 죽여야 세상이 조용해져." “만사만악의 근원은 화합하지 못하여 편을 가르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반목하여 다투게 되지요. 해와 달, 낮과 밤, 양과 음이 편의상 구별된다 하나 그것들은 서로 반목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 완전해지고자 할 따름이지요. 죽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내생의 시작일 뿐. 분노할 일도 슬퍼할 일도 아니지요. 제가 천지의 왕을 자처하며 나선 뜻은 편을 갈라 한쪽의 이익을 대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지가 하나이듯 사람 또한 더불어 사는 것이 옳은 듯하여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