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 8

서광이 비치는 아름다운 아침의 나라

여러분은 이 사람을 알고 계신가요? 최초의 순한글교과서를 만들고 한글 띄어쓰기, 쉼표, 마침표 도입! 이 분의 업적입니다.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는 이 분을 기리며, '우리가 단 한명을 기억해야한다면, 바로 이 사람을 기억해야한다, 단 하루도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분은 일제강점기, 빼앗긴 한국의 역사, 언어, 문화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나라잃은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심지어 세계인의 머릿속에 지워져버린 대한민국을, 세계인의 마음에 새기고자 한 평생을 바친 분입니다. 죽는 날까지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던 이 분은, 고종황제의 밀사로 활동하며, 일본의 횡포와 침략에 맞섰을 뿐만 아니라, 무려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더 전에, 한국의 역사, 문화, 예술 등에 관한 20권의..

좋은 말 2022.09.22

자유

류근 - 페이스북 2022/9/22 입만 열면 '자유'를 이야기하시는 지도자를 모시고 사는 국민이 되었습니다. 취임사, 광복절 연설, UN 연설에서 최고의 키워드가 '자유'입니다. 어떤 날은 술에 취한 연설문을 읽으셨는지 33회나 '자유'를 부르짖으셨습니다. 우리의 지도자께서는 평생 타인의 자유권을 박탈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신 분입니다. 타인에게 자유를 베푸는 게 검사가 할 일이라는 사실을 우리 국민들이 잘 모릅니다. 검사는 원래 인권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맹글어진 직업입니다. 지금 우리가 경찰과 검찰을 헷갈리는 것은 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보여주고 가르친 악습 때문입니다. 경찰과 군인을 혼동하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검사는, 경찰의 수사와 조서를 의심하고, 피의자와 피해자의 인권을 살피는 보직입니다. 그..

정치참여 2022.09.22

검사 임은정

[알릴레오 북's 72회] 임은정은 멈추지 않지! / 계속 가보겠습니다 - 임은정 편 1 상명하복이 지배하는 조폭과 우리 검찰이 본질적으로 다른 것은, 우리에게 상명하복에 우선하는 '정의로서의 법과 원칙'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까? 검사 개개인이 고유의 법적 양심에 따라 '정의로서의 법과 원칙'을 고민하고 상급자에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때, 상급자가 끝내 불의한 지시를 거두지 않으면 최소한 그 지시를 거부하고 불의에 가담하지 않을 때, 진실로 검사가 검사일 수 있고, 검찰이 검찰로서 자리매깁합니다. 2 중고등학교 때 아버지의 배달 자전거로 등하교했습니다. 사춘기 시절 가난을 들키는 게 너무 창피하면서도, 지각을 피하려고 아침마다 자전거 뒤에 올라탔지요. 나날이 불어나는 딸과 책가방 무게로 언덕길에서 아..

좋은 말 2022.09.17

공정

“면제라는 단어의 숨은 함의를 되새길 때마다 한국 사회에서 병역이 일종의 징벌로 기능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큰 성취도, 법을 어길 의지도 없는 그냥 보통 사람이 반드시 감수해야 하는 징벌 말입니다. 원죄 같은 것이겠지요. 그래서 유명인의, 금메달리스트의 군면제 이야기가 거론될 때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높은 수익과 순위와 메달로 원죄를 탕감한 사람만이 이 징벌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결코 공정하지 않습니다. 애초 이렇게 공정함에 관한 감각이 오염되고 훼손된 건 적절하지 않은 방법으로 병역을 회피하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법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군대에 가지 않는 동안 법을 준수하는 사람들이 군대에 가서 빈자리를 채웁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칭찬받지 않는 일에 삶의 가장 빛나는 시간을 희생합니다. 그렇게 비..

정치참여 2022.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