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

천하위공

단디1969 2017. 1. 23. 09:53

천하위공(天下爲公): 세상은 공공의 것


공자가 노나라 제사에 손님으로 참석 후 성문 누대에서 쉬며 길게 탄식하니 제자 언언이 그 이유를 물었다.


공자왈 "옛날 현인들의 기록을 보면,


큰 도(大道)가 행하여진 세상에는 

천하가 만인의 것이었으며(天下爲公)


그때는 사람들은 어질고 유능한 사람을 골라 관직에 나아가게 하였으며,

서로 신뢰를 다지고 화목함을 누렸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자신의 부모만을 부모로 여기지 않았고,

자기 자식만을 자식으로 여기지도 않으며,


노인은 여생을 마칠 곳이 있었으며, 

장정은 일할 곳이 있고, 

홀아비, 과부, 병든 자는 모두 부양하는 곳이 있었다. 


재물이 버려지는 것을 싫어했으나

재물을 자신만 위해 숨기지 않았다.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것을 미워했으나

남에게 자신을 자랑하지 않았다.


이런 까닭에 간사한 꾀는 묻혀 쓸 수가 없었으며, 

도둑과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자들은 없었다. 


그래서 대문을 열어놓고 잠글 필요가 없으니, 

이를 대동(大同)사회라 했다. 


지금은 대도(大道)가 없어져, 


천하가 자신의 집만 위하게 되어,


세상 사람들이 각기 지 아비 어미만 아비 어미로 여기고, 

지 자식만 자식으로 여긴다.


재물이란 재물은 모두 자기 한 몸만을 위해서 저축하고,


힘든 일은 자기가 하지 않고 남에게 넘겨 버린다.


대인이라는 사람들이 대대로 녹을 우하게 타먹는 것을 당연한 상식으로 알고, 

자신을 위해 성곽만 높이 쌓고

도랑만 깊게 파는 짓만 일삼아 쓸데없는 일만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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