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 무림에서 말한는 협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협이란 사치다.
보답을 바랄 수 없으니 하나서부터 열까지 손해만 보는 일이다.
없는 자들이 베풀면 굶주리게 되고,
있는 자들이 베풀면 생색밖에 되지 않으니
이보다 사치스러운 것이 없다."
"스승님, 그럼 협사는 어떤 사람입니까?"
"낄 곳, 안 낄 곳 구분 못하고 날뛰는 것들이 태반이니 한량이오,
달콤함에 취해 아름다운 것만 찾으니 화화공자다."
..................................................
"스승님, 협이란 그토록 실용적이지 못한데 어찌하여 무림의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협을 부르짖고
오랜 세월 존재하여 왔는지 알 수 없습니다."
"허허허,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협을 부르짖는 이유는 그곳에 낭만이 있기 때문이며,
그토록 오랜 세월 세상에서 잊혀지지 않고 사라지지 않은 이유는 그것이 옳기 때문이다."
- 흑야, 태극무존, 3권 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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