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조금 전의 내 일검을 피할 자신이 있느냐?" 진산월은 솔직하게 말했다. "없습니다." "그렇다면 너는 내 일검도 받아내지 못하는 실력으로 감히 본파의 장문인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한 문파를 이끌 수 있을지 없을지는 단순히 무공의 고하만으로 판단할 수있는 일이 아닙니다. 무공 이전에 더욱 중요한 문제가 있지요." "그게 무엇이냐?" "신뢰입니다." 악자화의 눈꼬리가 꿈틀거렸다. "신뢰?"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자신을 믿고 따라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지요." 악자화의 눈에서 다시 번뜩이는 빛이 일렁거렸다. "네 말인즉 너는 다른 사람의 신뢰를 얻고 있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냐?" "그 반대지요." "반대라구?" "저는 다른 사람을 믿고 있지만, 당신은 그렇지 못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