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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갈등

시를 써도 되겠는가(류시화) 세상의 절반이 나머지 절반을 미워하는 이곳에서 시를 써도 되겠는가 신마저 자신을 편애하는 이들에게만 문을 여는 이곳에서 양탄자 짜는 사람처럼 구부정하게 앉아 희망은 절망의 다른 이름이라고 운율 고심하며 시를 써도 되겠는가 모국어의 나라에서 태어나 혀 끝에 투쟁의 단어 올려놓는 법부터 배우며 나는 누구이고 너는 누구인가 서로의 색깔 물으며 금을 긋는 시대에 진실을 알고 있는 척하는 사람들이 내 침묵 오해할까 고뇌하며 나무 아래서 주운 새 키우듯 그리움의 언어로 시를 써도 되겠는가 삶이 내 손등에 손을 올려놓을 때 낯익은 것은 낯설음뿐인 이곳에서 아침마다 꿈이 눈꺼풀에서 떨어져 발 아래 부서지는 이곳에서 시여, 내가 투사가 아니어서 미안하다 말하며 오갈 데 없는 단어 하나씩 ..

좋은 말 2025.05.02

탄핵 주문의 공통점

https://youtube.com/shorts/M3ylweMzBYc?si=UF92-PWs78BKVMC4 결국 피청구인의 위헌·위법 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 행위라고 보아야 합니다. 피청구인의 법 위배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할 것입니다.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 2016/3/10, 11:21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2016헌나1 결정문결국 피청구인의 위헌 위법 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 행위에 해당합..

정치참여 2025.04.05

죽은자가 산자를 구했다!

대한민국국회(국회의장 우원식)는 4일(금) 제424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을 저지한 대한민국 국민께 드리는 감사문」을 상정해 의결했다. - 2025/4/4/, 16:59  [전문]12.3. 윤석열 비상계엄을 저지한 대한민국 국민께 드리는 감사문  대한민국 국회는 민주적 결단과 과감한 행동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한 우리 국민께 무한한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의 밤부터 2025년 4월 4일 대통령 윤석열 파면의 날까지 장장 123일 동안 지속되었던 우리 국민의 결연한 저항과 평화적 항거는 대한민국 역사에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대통령 윤석열이 국헌을 문란케 할 목적으로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폭동을 일으켰을 때 우리 국민은 분연히 떨쳐 ..

정치참여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