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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 아닌 수용

"탈해. 종족이나 성별, 부모나 고향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그것들은 그냥 받아 들여야 해. 그것들이 주는 이익과 마찬가지로 손해도.그런 손해들에 대해 괴로워할 시간이 있다면 차라리 그 손해를 줄이거나 혹은 손해를 이익으로 바꾸는 일을 생각하는 쪽이 낫겠지.정우도 마찬가지야.정우는 반역자가 될 아버지의 딸로 태어났어. 하지만 나는 정우에게 그것에 대해 괴로워 하거나 다른 이들을 원망할 시간이 있다면 차라리 그 시간에 상황을 개선하도록 애쓰라고 말하고 싶어.그리고 자네에게도 정우가 그럴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말하고 싶군. " - 피를 마시는 새, 이영도 -

좋은 말 2025.03.08

용서는 가장 큰 복수

"어떻게 인간이 자손에게 죄없다 말할 수 있느냐! 거인도 아니고, 드래곤도 아니고, 엘프도 아니고, 드워프도 아닌, 너희 인간들이!" 제레인트는 황당한 표정으로 거인을 올려 보았다. "저, 무슨 말씀입니까? 저희 인간들은 선조의 죄가 자손에게도 이어 진다는 말씀입니까?" "당연하지! 간악한 놈들, 자신에게 이로운 것만 이어받고 자신에게 해로운 것을 내몰라라 하겠다는 거냐? 너희들은 선조의 모든 것을 이어받으며 죄만은 이어받지 않겠다는 거냐? 멍청한 주제에 욕심만 사나운 종족 같으니. 뭐라고? 죄 없는 자손? 너희들이 선조의 죄를 상속받기를 거부한다면, 선조가 남긴 다른 모든 것들에 대해서도 그와 같아야 하지 않느냐!" "다른 것들" "네놈들의 선조가 찾아낸 알량한 지식! 지혜! 깍아낸 산과 개간된 들판!..

좋은 말 2025.03.01

제일 아름다운 풍경

https://youtu.be/hhGHHCYYpJA?si=bDaFX29ErxB0Dsze 장순욱 변호사 최후변론 전문 저는 이 사건 탄핵 소추 사유와는 살짝 비켜나서 피청구인이 오염시킨 헌법의 말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피청구인이 헌법에 대해 언급했던 말을 일별해 보면서 그가 얼마나 왜곡된 헌법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가 하는 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말은 말을 사용하는 언어공동체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하는 수단이자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사용하는 말이 그 말하고자 하는 대상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엉뚱한 의미로 심지어 정반대 의미로 쓰인다면 더 이상 소통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만일 그 누군가가 권력자라면 개인과 개인의 소통 단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언어공동체 전체가 큰 혼란을 ..

정치참여 2025.03.01

진정한 국적

김구의 국적이 중국이라는 김문수장관의 말에 대한 김병기 의원의 항의 "저는 국가정보원 출신입니다. 홍장원 1차장을 선발한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블랙요원들이 활동하다 보면 그 현지 국가의 국적을 취득하기도 합니다. 불행하게도 많은 분들이 재 동료들이 순직을 했습니다. 그 분들은 현충원에도 묻히지 못하죠.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살아 돌아온 그 블랙요원들과 접촉해서 얘기하다 보면 이런 얘기를 공통적으로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조용하게 남은 생을 살고 싶었다.  국가가 소위 망해서 현지에 망명해서 오직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셨던 독립군들의 꿈이 그렇게 대단했을까요? 저는 블랙요원들과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소박했을 겁니다.  자기의 국적을 회복하고 싶었던 그 소박한 ..

정치참여 2025.02.22

완전 살인

"응? 천만에 미가 누굴 죽이려면 시시하게 활로 쏘지는 않아.세상의 누구도, 심지어 살해당사자도 내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수 없는 방법으로 죽일 거야." 챙은 당장 죽이고 싶은 사람의 명단을 떠올리며 반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떤 방법이지?" "늙어 죽게 만들 거야, 꽤 끔찍한 벙법이지. 인생의 길이 만큼의 기나긴 기간 동안 인생의 고통 만큼의 끔찍한 고문을 줘서 결국 고문에 못이겨 죽게 만드는 거지, 살해 성공률 100%의 완변한 암살법. 미는 꽤 사악하거든." - ["퓨쳐워커"  '미 V 그라시엘'과 '쳉'의 대사] - 이영도

좋은 말 2025.02.22

일개 도둑만도 못한 내란범

https://www.youtube.com/live/-dZBzb0VkZo?si=AsMNcpKcbbeDx_fX&t=3552춘추전국시대 유명한 도둑인 도척盜跖의 오덕五德을 도척지도盜跖之道라 한다.  도척은 동양 도적 세계의 역사에서 첫번째로 손꼽는 인물이며  공자孔子가 천하를 주유하며 인의仁義와 덕치德治를 주장하고 다닐 때  반대로 천하를 횡행하며 악명을 떨쳤던 도적이다.   그는 노魯나라의 대학자며 현자인 유하혜柳下惠의 친동생이었다.  ‘도척盜跖’이란 뜻은 '도둑의 우두머리'란 뜻을 가진 단어인데  그의 본명이 아니며 본명은 전해지지 않는다.  도척은 9,000명이나 되는 졸개를 거느리고 다니며 국경을 넘나들며  남의 재산을 약탈하고 양민을 살해하며 부녀자를 겁탈했다.  그리고 그는 인육人肉을 좋아했으며 ..

정치참여 2025.02.22

앞을 보지만 뒤를 생각한다.

"바보는 앞을 보지만 뒤를 생각하지요.“"범부는 앞을 보지만 뒤를 생각하지요.“"현자는 앞을 보지만 뒤를 생각하지요."  "앞을 보면서도 뒤에 따라오지도 않는 추적자를, 혹은 자신의 과거, 어제의 실수 따위를 생각하면서 진구렁탕에 발을 빠트리는 사람이 있다면 넌 그 사람을 뭐라고 부를 거지?""바보…지?""그래. 바보는 마치 곰곰히 생각하기만 하면 지나간 실수가 바로 잡아질 것처럼 믿지.과거는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것, 완전히 고정된 것인데 말이야." "그럼 범부는?""범부도 어떤 의미에선 바보와 마찬가지야.다른 점이 있다면 지나간 실수를 생각해서 앞으로는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범부, 보통사람일 뿐이지.하지만 범부라고 해봐야 결국은 그 사람도 과거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야.바보든 범부든 과거라는 ..

좋은 말 2025.01.12

정의와 평화 그리고 정치+말장난

"예. 평화를 위해서 정의가 희생되지 않는다면, 그러한 조정자는 양자 모두에게 환영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의를 지키기 위해 어쩔수없이 평화가 희생될 수 는 있습니다만,  평화를 위해 정의를 희생할 수 는 없는 법입니다.  그러한 평화는 가식과 거짓위에 실현되는 것으로 사상누각이나 진배없겠지요." "정의라... 옳으신 말입니다. 하지만 정의라는 것이 자신의 만족을 위해 악용되는 도구일 수는 없겠지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전사자의 어머니의 눈물과 연인의 슬픔과 그 지기의 비탄에도 불구하고 정의를 내버리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 드래곤라자, 이영도-

좋은 말 2025.01.10

Break the rule

인간이 오랜 문명사를 통해서서로 생각이 다르고 이해 관계가 다른 개인들과 집단이 어떻게 서로 죽이지않고 공존할 거냐,  이 문제를 고민한 끝에 만들어낸 제도가 이 민주주의 제도예요.  이겼다 졌다 서로서로 하면서 정말 같이 한 하늘 아래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지만,  그러나 사람은 다 다르기 때문에 저런 사람이 많을 때는 우리가 그쪽을 따라주고 또 시간이 지나서 나하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 많아지는 게 확인이 되면 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고이렇게 해서 서로간 상대를 말살하지 않고 게임하도록 돼 있는 게 민주주의인데, 이 룰을 깨버리려고 했잖아요. https://youtu.be/kOXRiMrguG0?si=XGpLfYEnvU181u92

정치참여 202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