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3p9ny3MFPXI?t=7440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은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렸을 때,
내게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 -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 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쉼보르스카(Wislawa Szymborska)의 시... '두 번은 없다'
출처 : https://blog.naver.com/jintaeky/220733503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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