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

신념

단디1969 2022. 4. 5. 20:30

'운명을 훔쳐라' 3권 131p

 

"넌 대한 민국 사람인가?"
"물론이다."
"그럼 비켜라, 너희들은 지금 이자리에 없는 것으로 할 테니까."
강현의 말에 사내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다.
"흐흐흐! 명령을 받으면 따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고 신념이다."
"명령? 그 명령을 누가 내린 거지?"
"그걸 내가 말하리라 생각하나?"
"말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하지만 이거 하나는 알아두는 것이 좋겠군."
강현은 자신이 믿고 있는 신념을 온 마음을 다해 강렬하게 토해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네놈들이 어떤 놈들인지는 모르지만 그 간단한 진리도 무르면서 명령 운운하지 마라!"
"뭣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억울한 피눈물을 흘리며 죽어가고 있다. 그런데 더러운 위정자들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신념이라고? 네놈들의 그 신념이라는 것이 그렇게 서푼의 값어치도 없는 것이더냐!"
강현의 피를 토하는 듯한 열변에 상대의 얼굴이 미미하게 변화를 일으켰다.
"저 안에 있는 놈은 힘없고 빽 없는 이들이 평생을 모아온 수천억의 돈을 꿀꺽하고 도망간 놈이다. 그런 놈에게 뇌물을 먹은 자들이 내린 명령을 따르는 네놈들이 불쌍해서 견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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